강관업체(Steel Pipe) 테마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형 산업에 속하며, 국내외 인프라 투자, 에너지 산업의 호황기, 조선·플랜트 수주 확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이에 따라 주기적으로 테마의 상승기가 발생하였고, 그 시기마다 시장의 주도주와 대장주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아래는 최근 10여 년간 강관업체 테마가 급등했던 주요 시기와 당시의 대장주·주도주 흐름에 대한 정리입니다.

1. 2016년 ~ 2017년: 미국 셰일가스·트럼프 인프라 정책 기대감

• 배경: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이 주목받았고,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 증가에 따른 에너지용 강관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 대장주: 넥스틸
• 미국향 OCTG(석유 채굴용 강관) 수출 비중이 높아 강한 모멘텀을 받았습니다.
• 주도주: 휴스틸, 세아제강
• 글로벌 에너지 수요 확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2. 2020년 하반기 ~ 2021년 상반기: 경기부양 인프라 확대 + 원자재 슈퍼사이클 기대

• 배경: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를 예고하면서 건설·인프라 자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과 강관도 이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 대장주: 금강공업
• 구조용 파이프 수요 증가 수혜로 단기 급등하며 대장주로 주목받았습니다.
• 주도주: 동양철관, 하이스틸, 한국주철관
• 국내 상하수도 정비, SOC 투자 확대 흐름에 따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3. 2022년 하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에너지 수송 인프라 이슈 부각

• 배경: 유럽 중심의 에너지 위기로 인해 천연가스 배관, 에너지 인프라 관련 투자 확대 기대감이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에너지용 강관 수요 확대가 부각되었습니다.
• 대장주: 휴스틸
• 북미향 OCTG 수출 확대 및 수급 타이트 현상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 주도주: 넥스틸, 세아제강지주, 율촌
• 에너지 배관, 조선 관련 고급 강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도주 역할을 했습니다.

4. 2023년 ~ 2024년 상반기: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국내 SOC 투자 확대 기대

• 배경: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과 에너지 독립 강화 정책이 계속되며 강관 수요가 탄탄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졌고, 국내에서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지방정부 중심 인프라 수요 확대가 부각되었습니다.
• 대장주: 세아제강
• 글로벌 수출 강관 생산능력과 국내 인프라 수요를 모두 아우르는 최대 수혜주로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 주도주: 한국주철관, 동양철관, 하이스틸
• 각각 상수도용, 구조용, 산업용 파이프 수요 확대 기대에 따라 순환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요약: 시기별 대장주/주도주 정리

이처럼 강관 테마는 글로벌 에너지 흐름과 국내외 인프라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으며, 특정 종목들이 시기별로 대장주와 주도주로 번갈아가며 부각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유사한 외부 변수나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이들 종목군이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