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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연못의 주식공부 이야기

공부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생각들 적어봅니다

  • 테마주- 절대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꼭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작은연못 52 회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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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테마라는 것이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크게 논란이 되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마는 위험한 것이니 절대로 손대면 안 된다는 입장에 있는 사람도 많았다. 특히 정치테마주는 그 실체도 불분명하고 너무 위험해서 개미들에겐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언론 기사도 자주 나온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하란 말이야 하지 말라는 말이야?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온다.

     

    그런데 대선이 있는 해에는 온통 정치테마주만 움직이고 다른 종목들은 큰 움직임이 없다. 변동성이 커야 들어가서 먹을 폭도 있는데, 전혀 안 움직이는 놈 매수하자니 그렇고, 정치테마주 들어가자니 두렵고 그렇다.

     

    물론 나도 이것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단타나 당일매매를 하는 트레이더들은 기업의 펀더멘탈을 크게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제표는 보지 않고 하루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사고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이것이 정치테마주이건 아니건 관계없이 오늘 변동성이 크냐 아니냐로만 판단할 수도 있다.  하고 보니 정치테마주인 경우도 있다. 

     

    물론 단타의 절정고수들은 사전에 준비가 잘되어 있다. 미리 대통령 후보자와 연관 있는 종목들을 관리종목에 담아두고 그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그 분류도 1군 2군 등으로 정밀하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테마주는 증권사 HTS에서 제공을 한다. 그러나 정치관련주는 시황창 뉴스에서 가끔 당일의 특징주 형태로 나오는데 테마 분류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왜 없을까?)

     

    테마주라는 용어가 활성화되기 이전엔 산업별로 범주를 나누어서 종목들을 관리했었다. 지금도 증권사 HTS에 있긴 하다. 산업별 분류와 테마 분류가 근본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테마로 분류된 종목들의 흐름이 일치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예들 들면 마스크를 만드는 기업의 경우 산업별로 묶으면, 섬유 의류 계열이나 제조업으로 분류되지만 테마로 묶으면 코로나로 분류된다. 코로나 테마에서는 의료 바이오 백신 등 의료 관련뿐만 아니라 수송이나 기타 필요한 도구가 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도 같이 묶이게 되니 더 효율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 테마 분류는 누가 시작을 했을까? 

    왜 그렇게 분류했을까?

    테마로 분류된 종목은 왜 함께 몰려다닐까?

     

    처음 위에서 나온 질문 중 테마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에 답을 해보자. 정치 관련 테마를 제외하고 생각해 보면, 테마에 연관되지 않은 종목은 거의 없다. 그러니 테마주를 피해서 투자를 한다는 말은 성립이 안된다. 다만 테마를 고려하지 않고 투자를 하는데 나중에 보니 어떤 테마로 분류는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정도 란 것이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10개도 넘는 테마에 엮여있다. 덩치로 보면 모든 관련 테마의 대장격인데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대장주를 정의하는 방법이 어떤 문법처럼 정해져 있지 않고 객관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주장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보면 당일 대장주는 특정 테마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을 대장이라 칭한다. 오전엔 A사가 대장이었다가 오후엔 B사가 대장이 되기도 한다. 책도 출판 한 단타 고수 중 한 분은 대장만 무조건 잡으라고 한다. 오를 때 가장 많이 그리고 빨리 오르고, 내릴 때 가장 늦게 그리고 적게 내린다고.

     

    그런데 이 자리는 단타고수의 싸움터이다. 초보자는 가서 고수의 점심 도시락이 되는 자리다. 왜냐하면 여기가 당일 상승률 가장 높은 꼭대기에서 싸우는 자리가 아닌가.  

     

    그럼 절정 고수는 누구랑 싸우는가?

     

    이를 설명할 땐, 1등주 2등주 3등주 …. 등으로 서열이 생기는데 1등주를 매수하면 나머지 종목들의 오르고 내림을 보고 팔지 기다릴지를 판단한다. 호가창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테마종목을 나열해 놓고 오르내림을 관찰하면 정말 기가 막히게 오르고 내리고를 등수에 맞게 철새들이 줄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서열을 지킨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이것이 카드섹션을 하는 사람들처럼 손으로 가능하겠는가?

    당연히 불가능하다.

     

    이미 세팅되어 있는 세력들의 알고리즘과 싸우는 거다. (이런 알고리즘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사용하는 변수들은 퀀트에 관련된 책을 보면 자세히 나와있다) 고수들은 맨손으로 (가끔 시스템 매수 매도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그 엄청난 알고리즘과 싸운다. (알고리즘의 대응은 사람의 인지능력 속도의 1000배도 훨씬 넘는다. “플래시 보이스”란 책을 한번 검색해서 내용이 무엇인지만 보세요.)   

     

    알고리즘은 적을 만나면 수정을 거듭하면서 업그레이드한다. 고수들도 그 수정된 것을 만나면 대응하는 방법을 바꾸면서 싸운다.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단타 고수가 드물어서 그렇지, 분명히 오랫동안 잘 싸운 고수는 분명히 있고, 그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잘 싸운다.

     

    매번 이기진 않지만 평균적으로 이겨서 수익을 내면서 생존한다. 존경스럽다. 단타 고수들은 정말 손에 꼽힌다. 평범한 개미라도 노력하면 절대 안 된다 할 수 없지만, 확률로 보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만 알자.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확률이고, 개체를 지배하는 것은 운명이다

     

    어릴 때부터 내 운명이 확률을 이길 만큼 우수할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난 대장주를 찾아다니지 않는다. 어떤 분야든 최고의 전략은 반복 가능한 성공 공식을 찾는 것이다. 전략이나 전술이 반드시 화려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난 좀 더 쉽고 좀 더 상식적이고 좀 더 느린 속도를 선호한다.

     

    테마라는 개념을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고, 이것들이 왜 몰려다니면서 규칙적인 패턴을 보이는지는 스스로 상상을 한번 해보자.

     

    결론적으로 테마는 항상 제일 높은 곳에서 시장을 이끌어가는 위험한 종목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종목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일반적인 분류가 되었다. 테마주가 상승하여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것은, 상승하기 전단계에서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모두 꼭대기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산을 오르듯 처음 출발은 낮은 고도의 입구였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럼 거기서도 테마주는 중요한 사인을 보내 줄 것이다.

     

    모든 주식의 기법은 변수들의 교집합으로 만들어진다. 내가 사용할 수도 있는 집합 중 하나로 테마가 있는 것뿐이다. 무시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아니다.

     

    작은연못이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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