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불립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 종목을 한데 묶어 만든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상품을 말합니다. 마치 도시락처럼, 하나의 박스(ETF) 안에 다양한 반찬(개별 주식들)이 들어 있는 구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도시락을 증권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게 만들어 둔 것이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ETF의 기본 구조
ETF는 일반적인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묶어서 운용되지만, 일반 펀드와 달리 실시간으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KOSPI200 ETF는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주요 대형주 200개에 분산 투자하는 ETF이고, 미국의 QQQ는 나스닥 100지수에 포함된 기술주 중심 종목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2. ETF의 장점
(1) 분산 투자
ETF 하나만 사도 여러 종목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KODEX 2차전지 ETF를 사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같은 관련 종목을 자동으로 같이 사는 것이 됩니다. 즉,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지 않아도 해당 산업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2) 낮은 거래 비용
ETF는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운용 보수가 저렴합니다. 특히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의 경우 운용자가 종목을 자주 사고팔지 않으므로 비용이 낮게 유지됩니다.
(3) 실시간 거래 가능
일반 펀드는 하루에 한 번 기준가로만 거래되지만, ETF는 주식처럼 장중에 실시간 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소액 투자 가능
ETF는 한 주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므로, 비싼 주식들을 직접 사는 것보다 훨씬 적은 자금으로 테마나 산업에 투자할 수 효과가 나타납니다.
3. ETF의 단점
(1) 추적 오차(Tracking Error)
ETF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간다고는 하지만, 실제 수익률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운용 상의 비용이나 오차로 인해 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를 ‘추적 오차’라고 합니다.
(2) 복잡한 구조의 ETF는 이해하기 어려움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원자재 ETF 등 복잡한 구조의 상품은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으며, 구조를 잘못 이해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3) 배당 수익률이 낮을 수 있음
ETF는 배당을 받더라도 재투자되는 경우가 많거나 분기 혹은 연 1~2회로 제한되어 있어,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일부 ETF의 유동성 부족
인기 없는 ETF는 거래량이 적어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기 어려운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소형 ETF나 해외 소형지수 ETF는 슬리피지(호가 차이로 인한 손실)가 클 수 있습니다.
4. ETF 투자 시 유의사항
ETF의 기초지수 확인
ETF는 ‘무엇을 추종하는지’가 핵심이므로. 단순히 이름만 보고 투자하면 안 되고, 구성 종목과 비중을 확인해야 합니다. ‘KODEX 반도체 ETF’와 ‘TIGER 반도체 ETF’는 이름은 비슷해도 구성 종목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단기용
2배 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ETF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하루 단위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용이 아닙니다. 이를 장기 보유하면 수익률이 지수와 괴리되는 현상이 일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유동성 확인
거래량이 너무 적은 ETF는 매수/매도 시 불리한 가격에 거래될 수 있으니, 호가 스프레드가 큰 ETF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 구조 파악하기
ETF는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국내 상장 ETF에 한함)지만, 해외 주식형 ETF는 배당소득세(15.4%)가 과세됩니다. ETF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환헤지가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므로 꼭 확인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투자 목적에 맞는 ETF 선택
단기 테마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지수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전략입니다. 예컨대 S&P500, 나스닥100, 코스피200, 글로벌 클린에너지, 헬스케어 ETF 등은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TF는 현대 투자자에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투자 초보자도 쉽게 분산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주며, 전문가에게도 유동성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 수단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하고 복잡한 ETF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ETF를 고를 때는 자신이 정확히 무엇에 투자하는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특히 테마형 ETF나 파생형 ETF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