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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보가 알아야 할 것들

객관적 정보

  • 금리의 변화가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연못 16 회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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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는 주식시장이라는 무대의 조명 스위치와 같다. 스위치를 올리면(금리 상승) 무대 전체가 눈부셔서 배우들(기업들)이 움찔하고, 스위치를 내리면(금리 인하) 분위기 잡기 딱 좋은 로맨틱한 조명이 깔리면서 박수가 터지는 형국이다. 그만큼 금리는 주가 지수와 개별 종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보통 금리가 오른다고 하면, 주식시장은 "콜록콜록" 기침을 한다. 왜냐고? 기업들이 돈 빌릴 때 내는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자만 내다 끝나겠네..." 하는 상황이면, 누가 신나게 투자하겠는가. 특히 공사판(건설업), 큰 기계 돌리는 산업(중공업), 대출로 먹고사는 기업들은 이자만으로도 지쳐버린다.

    게다가 금리가 오르면 예금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어? 그냥 은행에 넣어도 이자 잘 나오는데 굳이 주식하다가 멘붕 올 필요 있을까?” 하는 투자자들이 돈을 슬금슬금 빼 간다. 외국인도 눈치 빠르다. “이 나라 금리 너무 올라가네? 환차손 날까 봐 못 버티겠네” 하며 짐 싸서 떠나기도 한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시장은 축제 분위기다. 기업 입장에서는 “뭐야! 이자가 이렇게 싸다고? 돈 땡겨서 공장도 짓고, 마케팅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고, 소비자들도 “이번 달 카드값 갚을 때 이자가 낮네? 나도 백화점 한번 가볼까?” 한다.

    투자자들은 더 직설적이다. “은행 이자 겨우 2%? 이건 뭐, 안 빌리면 바보지. 주식으로 고고~!” 하며 자금을 들고 증시로 몰려온다. 이쯤 되면 주가 지수도 춤을 춘다.

     

    그렇다고 모든 종목이 다 좋은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이자에 민감한 업종부터 보면....

    건설, 유통, 자동차 같은 업종은 금리 오르면 “으악!” 비명 지르는 소리부터 난다. 대부분 돈을 빌려서 사업을 굴리는데, 이자 오르면 수익성도 떨어지지만, 대출하고 난 뒤 현장에서 사고 나서 일이라도 지연되면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반면 은행, 보험회사 등은 "금리 올라간다고? 예대마진 작살 난다" 하며 오히려 미소를 띤다. 예금은 쥐꼬리만큼 찔끔 주고 대출은 마음대로 받으니 돈이 잘 굴러간다. 무지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할 땐 금리 올랐는데 왜 예금 이자는 안 올려 주냐고 떼를 써도 줄까 말까다. 진짜 열받는다.

     

    성장주, 그중에서도 기술주는 금리 상승을 싫어한다. 미래에 벌 돈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할인율이 높아지니까, 갑자기 ‘꿈의 기업’이 ‘꿈만 꾸는 기업’처럼 평가받기 쉽다. 투자자들은 “이거 너무 비싸네” 하고 등을 돌린다.

    반면에 현금 넉넉하게 쌓아둔 탄탄한 기업들은 금리 오를 때 오히려 매력 있어 보인다. "우린 빚이 없어. 이자 걱정? 그런 것 나는 모른다."라는 식이다

     

    주저리주저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금리 오르면: 주식시장 우울 모드 장착. 이자 늘고 투자 꺼려지고, 외국인도 빠져나간다.

    금리 내리면: 주식시장 축제 모드 ON. 기업과 소비자 모두 활기차고, 투자 자금도 몰린다.

     

    결론적으로, 금리는 주식시장의 기분을 좌우하는 기압계 같은 존재다. 다만 단순히 “오르면 나쁘다, 내리면 좋다”로 보긴 어렵고, 속도, 배경, 경기 상황을 함께 봐야 진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러니 금리가 어디로 튈지 긴장하면서, 냉철하게 지켜보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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