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펄프, 코스피, 009770/
특이사항: 영업이익보다 금융관련 이익이 높은 해가 자주 있음
1974년 설립된 위생용지(화장지·점보롤 등) 전문 제지회사로,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별도법인 1개(삼정펄프)만 존재하며, 과거 베트남 자회사는 2019년 청산되어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없습니다.
1. 제지(위생용지) 테마와의 연관성 + 기타 테마
- 제지/위생용지 테마와의 직접 연관성
- 코스피 업종: “종이·목재”, FICS 기준 “가정생활용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 매출의 대부분이 두루마리 화장지, 티슈, 점보롤, 키친타올 등 위생용지에서 발생합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사업보고서 기준 대략값)
| 구분 | 주요 품목/내용 | 매출비중(%) |
| 제품 매출 | 두루마리/티슈, 점보롤·키친타올 등 위생용지 | 약 99% 내외 |
| 기타·임대료 | 창고·부동산 임대 등 영업외 관련 매출 | 1% 미만 |
즉 “제지” 중에서도 화장지/위생용지(생활용지) 특화 종목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골판지·포장용지·산업용지보다는 생활소비재 성격이 더 강합니다.
그 밖의 테마 연관성
친환경·ESG:
무표백 화장지 브랜드(‘그루’) 론칭, 골판지 원료를 활용한 자원 순환 제품 출시, 50주년 기념 자원선순환 화장지 등 ESG·친환경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어, 일부 자료에서 “친환경/ESG 소비재” 성격으로도 언급됩니다.
교육서비스(신사업):
2023년 정관을 변경하면서 교육 관련 서비스업, 부동산 매매·임대업, 의약품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교육/콘텐츠” 관련 잠재 테마로 언급될 수 있는 구조는 만들어 두었습니다(다만 아직 본격 매출은 없음).
2. 회사 일반 현황 및 사업 개요
기본 정보
설립: 1974년 4월, 정부의 국산 펄프공업 육성 정책 하 새마을공장(볏짚펄프 공장)에서 출발
상호·변천
1970~80년대: 새마을공장(볏짚 펄프)
1998년: 특수지 업체 ‘한국특종지’ 흡수합병
2002년: 사명 ‘삼정펄프’로 변경
2003년: 창업주 전재준이 설립한 ‘삼덕제지’ 흡수합병
2006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본점: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 250 (고덕산업단지 인근)
상장일: 2006년 10월 17일 (일반 기업공개, 특례상장 아님)
종속·관계회사:
과거 100% 자회사 Samjung Pulp Vietnam(베트남 위생용지 유통)을 2015년 설립 후 2019년에 청산
현재는 종속·관계회사 및 상장 계열사가 없음
주요 사업 내용
위생용지(생활용 화장지) 제조 및 판매
두루마리 화장지, 점보롤, 티슈, 키친타올, 핸드타올 등
자사 브랜드 제품 및 B2B OEM·납품 병행
화장지 원지(Parent roll) 생산·판매
자체 converting(가공)용 및 외부 고객(다른 유통·제지사) 공급
투자·임대 사업
장기·단기 금융자산(채권·펀드 등) 운용
투자부동산(공장 부지 일부 등) 보유 및 임대수익 발생
신규 검토 사업(정관상)
부동산 매매·임대업, 교육 관련 서비스업, 의약품 제조/판매 등 – 현재는 ‘미영위 사업목적’으로 탐색 단계.
3. 최근 3년 재무 요약 (개별 기준, 사실상 연결과 동일)
| 구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 매출액 | 174,500 | 178,300 | 163,900 |
| 영업이익 | 4,700 | 6,500 | 4,900 |
| 당기순이익 | -1,000 | 13,100 | 38,000 |
| 자산총계 | 232,700 | 245,300 | 298,500 |
| 부채총계 | 19,700 | 22,100 | 40,100 |
| 자본총계 | 213,000 | 223,300 | 258,300 |
| 부채비율(%) | 9.2 | 9.9 | 15.5 |
| 자본금 | 12,500 | 12,500 | 12,500 |
4. 매출 구조 (제품·지역 기준)
- 제품·서비스별 매출 구조 (2024년, 대략 비중)
| 구분 | 주요 내용 | 비중(%) |
| 위생용지 제품 | 두루마리/티슈·점보롤·키친타올 등 생활용 화장지 | 약 98~99 |
| 상품(기타) | 일부 상품매출, 기타 위생용품 등 | 1 안팎 |
| 임대/기타 | 공장·부동산 임대료 등 | 1 미만 |
지역별 매출
내수 비중: 대략 99% 이상
수출은 베트남 법인 청산 이후 사실상 미미한 수준(샘플·소량 수출 정도)
→ 요약하면, 국내 생활용 위생용지 시장에 거의 모든 매출이 집중된 단일 사업 구조입니다.
5. 대주주 및 지분 구조
| 구분 | 성명 | 지분율(%) | 비고 |
| 최대주주 | 전성오 | 24.52 | 대표이사, 창업주 3남 |
| 특수관계인 | 전성주 | 13.09 | 형(2남) |
| 특수관계인 | 전성기 | 12.50 | 형(장남) |
| 특수관계인 | 전영준 | 9.99 | 전성오 장남 |
| 특수관계인 | 전호준 | 5.94 | 전성오 차남 |
| 기타 특수관계인 | 김성순·지은정·기타 친인척 등 8인 | 약 8.1 내외 | 3% 미만 지분 다수, 합산 |
|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계 | 전성오 외 12인 | 74.13 | |
| 유동주식 | - | 25.87 | |
→ 전재준 창업주의 자녀(전성기·전성주·전성오) + 손자(전호준·전영준) + 사위·손자들까지 포함한 ‘전씨 일가’가 70% 이상을 보유하는 전형적인 가족 지배 구조입니다.
6. 대주주 약력 및 가족 관계
전성오 (대표이사 사장)
출생: 1961년생(추정), 전재준 창업주 3남
학력
서울 서라벌고 졸업(1979)
서강대 전자공학과 졸업(1983)
서강대 대학원 전자공학 석사과정 수료(1985)
경력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근무
2001년: 유니젠코퍼레이션 한국지사장
2003년: 테리반도체 영업·마케팅
2005년~현재: 삼정펄프 대표이사 사장
특징
ESG·자원순환 제품, 글로벌 마케팅 인재 육성 등에 적극적
베트남 법인 철수(2019년) 후 다시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
지분: 613,008주(24.52%), 전일 종가 기준 100억 단위 가치
전성기 (형, 장남)
출생: 1954년생
창업주 전재준의 장남
삼정펄프 주식 312,462주(12.5%) 보유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지분 보유형 오너 1세대 역할에 가깝습니다.
전성주 (형, 둘째 아들)
출생: 1958년생
삼정펄프 주식 327,246주(13.09%) 보유
마찬가지로 지분 보유 중심 1세대 오너 일원.
2세대 (전호준·전영준 등)
전성오의 장남 전호준(1993년생): 148,485주(5.94%)
차남 전영준(1997년생): 249,964주(9.99%)
현재 회사 내 공식 직책은 없으나, 2세대 승계 구도에서 핵심 축으로 볼 수 있는 지분 구조입니다.
7. 지배·지분 관계가 있는 상장회사 여부
사업보고서의 타법인 출자현황 및 종속·관계회사 내역을 보면
비상장/상장 다른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실질적으로 없고, 베트남 자회사는 청산 완료,
다른 상장사와 지배·지분 관계를 형성한 사례가 최근 5년 공시에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 현재 기준으로는 삼정펄프 단독 상장 구조이며, HLB·SM그룹처럼 상장 계열사가 여러 개인 그룹 구조는 아닙니다.
8. 상장 이력·자본 변동·사명 변경·특이 이벤트
상장 및 자본 변동(요약)
1990~1990년대: 유상증자·무상증자, 합병을 통해 자본 확충(한국특종지, 삼덕제지 흡수)
2002년: 사명 ‘삼정펄프’로 변경
2003년: 삼덕제지 흡수합병
2006년 10월: 코스피 상장(일반 공모, 특례·스팩 상장 아님)
2011·2012·2013년: 무상증자 등으로 유통주식수 증가
2013년 이후: 자본금 125억 원 수준으로 사실상 고정, 추가 유증·감자·CB/BW 전환 등에 따른 자본금 변화 없음.
전환사채·BW 등 메자닌 발행 여부 및 자금 흐름
사채,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잔액은 2022~2024년 0원
장·단기차입금은 2024년에 약 90억 원 수준으로 다소 늘었지만, 전환·신주발행 권리가 붙어 있는 메자닌 형태는 아닙니다.
이연법인세부채와 비유동금융부채(공정가치 측정 금융부채) 등이 조금씩 증가한 것은 투자부동산·금융자산 평가이익에 따른 세무상 영향으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 결론적으로, 전환사채·BW 등 ‘숨겨진 지분 희석 가능성’은 최근 10년간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상장 이후 특이 사건
2015~2019년: 베트남 자회사(삼정펄프 베트남) 설립 후 적자 지속, 2019년 청산 결정 – 해외 사업 확장 실패 사례.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 실태조사에서 허위 자료 제출로 과태료 부과(관행적 이슈, 재무엔 영향 미미).
2023년: 정관 변경으로 부동산·교육·의약품 관련 사업목적 추가 – 사업다각화 포석.
대주주 변경, M&A, 감자·대규모 유증, 상폐 사유 발생 등 극단적인 이벤트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9. 최근 5년(2020~2024년) 주요 이슈 및 교차 분석
2020~2021년
코로나19로 위생용지 수요는 유지되었으나, 펄프 가격 변동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압박.
영업이익 규모는 크지 않고, 순이익은 변동성이 큰 편(금융자산 운용 영향).
2022년
매출 약 1,745억, 영업이익 약 47억, 당기순손실 약 10억
금융자산 평가손실·외환손실 등 영업외 손실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
2023년
매출 1,780억대, 영업이익 60억대, 당기순이익 90억대
금융자산 평가이익·배당금 등 금융수익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이 급반등.
창립 50주년, 자원순환 제품 확대, 교육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ESG·신사업 스토리 강화.
2024년
매출이 소폭 감소(1,640억대)했으나, 금융수익·투자부동산 관련 수익 증가로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여러 배로 확대.
재무상태표 기준 유동·비유동 금융자산 합계가 1,400억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사실상 “제지 + 자산운용” 구조로 변모.
요약하면,
본업(위생용지)에서는 매출·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횡보,
순이익은 금융자산·투자부동산 평가·처분 이익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구조가 최근 5년의 특징입니다.
10. 왜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자주 더 큰가?
금융수익의 비중이 매우 큼
2022~2024년 연간 금융수익은 연 90~170억 수준, 금융비용은 20~30억 수준에 불과합니다.
금융수익의 대부분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
금융자산 처분이익 일부 이자·배당 수익 으로 구성됩니다.
→ 즉, 채권·펀드·기타 금융상품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이 평가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훨씬 큰 해가 많습니다.
투자부동산 및 기타수익
비유동자산 내 투자부동산(약 600억대) 보유, 임대료 수익·평가이익 등이 기타수익으로 일부 반영됩니다.
법인세·이연법인세 효과
금융·부동산 평가이익은 비현금성(Non-cash) 항목이 많고, 법인세 비용 인식 시점과 차이가 나므로
특정 연도에는 세전이익 대비 법인세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오면서,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훨씬 커지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정리하면,
“본업에서 버는 돈(영업이익) + 자산운용에서 버는 돈(금융·부동산 이익)”
이고, 후자가 전자를 압도하는 해가 많아서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자주 더 크게 나옵니다.
11. 전환사채·부채 관련 자금 흐름 분석
전환사채·BW 등 메자닌 구조 부재
최근 공시·재무제표를 보면
사채,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항목이 0
장기차입금도 사실상 없고, 단기차입금만 2024년에 약 90억 수준으로 증가한 정도입니다.
→ 따라서
미래에 주식으로 전환되어 대주주로 올라올 수 있는 숨겨진 메자닌 투자자
에쿼티 희석을 유발할 수 있는 전환/워런트 구조
는 현 시점에서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부채 증가의 성격
2023→2024년 부채총계가 약 250억 → 400억 수준으로 늘었지만,
단기차입금 일부 증가
이연법인세부채 증가(금융·부동산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세무상 인식)
가 주된 원인입니다.
→ 구조적으로 레버리지를 키우는 확장성 차입이라기보다는, 자산평가이익에 동반된 세금·파생 부채 성격이 큽니다.
12. 투자 시 추가로 중요하게 볼 사항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금융자산 평가이익과 투자부동산 관련 이익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금리 변화, 채권·주식·펀드 가격 변동, 환율 등
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영업력 개선”이라기보다는 “자산운용 성과”에 가깝습니다.
국내 화장지 시장은 이미 성숙기이고 경쟁(대형사·PB·온라인 브랜드)이 치열합니다.
삼정펄프의 매출은 1,600~1,800억 사이에서 큰 성장 없이 횡보하는 구조로,
매출·영업이익 측면의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안정적 캐시카우 + 자산운용형 회사에 가깝습니다.
전씨 일가가 74% 이상을 보유하는 강한 가족지배 구조, 유동주식은 25.87%에 불과합니다.
장점:
외부 적대적 M&A 가능성이 낮고, 의사결정이 빠름.
단점:
소액주주 입장에서 지배구조 투명성·의사결정 과정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할 수 있음.
향후 2세대(전호준·전영준)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배당정책·자사주 활용·지분 매각/증여 등 변수가 생길 여지가 큼.
유동주식이 25% 수준으로 적어 거래량이 많지 않은 날에는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소형주입니다.
반면, 순자산(자본총계) 대비 PBR이 0.3배 수준(2024년 기준)으로, 장부가 대비 크게 할인 거래되고 있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관점에서 접근하는 가치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구간일 수 있습니다.
13. 정리 – 삼정펄프를 어떻게 볼 것인가?
본질:
국내 위생용지(화장지) 중견 제조사 + 상당한 금융·부동산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주
테마:
제지/위생용지 + 친환경/ESG 소비재
정치·특정 인물 테마는 실질적으로 의미 없음
재무:
레버리지 거의 없이 자본비율이 높은 초우량 구조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금융·부동산 이익에 좌우되는 구조
지배구조:
전재준 창업주 → 1세대(전성기·전성주·전성오) → 2세대(전호준·전영준)로 이어지는 가족지배 체제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 74.13%, 유동주식 25.87%
투자 관점에서는,
“화장지 회사가 아니라, 위생용지 제조를 하는 가족지배형 자산운용회사에 가깝다”는 인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본업 성장성보다는
금융·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배당·자사주 정책,
2세대 승계 구도의 변화
를 함께 보셔야 할 종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