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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연못의 주식공부 이야기

공부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생각들 적어봅니다

  •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에 대하여

    작은연못 151 회 2023-07-19

  • 내용 새로 입력

     

    공포와 탐욕을 이기고 시간을 인내하라.

     

    주식을 하다 보면 많은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투자한 종목이 예상대로 움직이면 자신감도 오르고,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면 불안하고 초조하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이 가까워오면 흥분하는 사람도 있고, 공포에 젖어있는 사람도 있다. 어젯밤 뉴스에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부정적인 한마디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폭락했다란 기사가 나왔다면, 시작하기도 전에 불안을 넘어 공포에 휩싸여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내가 담력이 세다면 심리적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것인가?

     

    나보다 더 강한 멘탈을 소유한 사람이면 이 상황에서 냉정하게 대응하고 있을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주식과 심리에 관한 서적들을 찾아보면 그 숫자가 적지 않음에 놀란다. 정신과 의사가 쓴 책들도 많고, 제목에 심리란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책 속에 심리에 관한 글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어떤 저자는 심리가 주식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말하기도 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어느 책이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데, 한 투자 실험에서 사이코패스적 성격을 띤 투자자가 일반인 보다 승률이 높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감정보다는 이성의 지배력이 더 큰 사이코패스적 성향으로 봤을 때, 주어진 상황에 더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 것이란 것이 결론적 내용이었다. 물론 사회적 실험이란 한계로 인해 어떤 변수를 어떻게 통제하고 실험 한 것인가에 관한 논란의 여지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지만, 그 논란까지도 예상하고 실험했을 것이기에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았겠는가.

    (추후에 어떤 논문과 책인지 알게 되면 보충할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행동과 공감 능력, 죄책감 결여, 자기중심적 행동을 하는 성격장애인으로 분류를 한다. 그러나 역사적 영웅들 특히 전쟁영웅이나 전사들도 이런 특성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맹자의 사단지심에서 말하는 측은지심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여서 타인을 대할 때 충분한 공감 능력을 보여주고 같이 아파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말한다. 그것이 비록 내게 불이익이 되고 이성적 판단으로 얻게 되는 결과가 불리하더라도 행하는 마음이다. 동서양 관계없이 전쟁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작전 중 적군을 발견하고도 못 본척해주거나, 살 길을 열어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도 송강호와 외신기자가 지역을 벗어나는 것을 검문검색하던 군인이 못 본 척 보내주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가 본받았으면 하는 인물들 중에 알렉산더, 칭기즈칸, 나폴레옹 같은 전쟁영웅들도 있다. 이런 인물들도 인격적으로는 완전하지 않았으며, 극도의 추진력과, 냉정한 행동 그리고 폭력성을 자주 보여 주었다. 이런 사람들의 심장과 뇌를 가지면 맹자가 말하는 측은지심을 더 많이 가진 자들보다 주식투자에 훨씬 유리할까?

     

    처음 공부를 할 때 주식시장에서는 심리적인 요소가 크다는 말에 공감은 하면서도 뭔가 애매한 느낌이 들었다. 초보자들은 그런 느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냉정한 이성적 사고를 하는 투자자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투자자 중 누구 투자에 더 적합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잠시 미뤄두고 다음 글을 한번 읽어보자.

     

    ========(인용 글)

     

    우주비행사는 위험을 무릅쓰길 좋아하고 허풍을 떨며 또 위험한 로켓의 조종석에 태연하게 앉을 정도로 배짱 좋은 아주 잘나가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런 캐릭터는 드라마에도 적격이다. 그러나 사실 우주비행사에 대한 그런 선입견은 잘못된 것이다. 우주비행사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초인적인 강심장을 가져서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줄여 줄 지식을 활용하는 데 통달했기 때문이다. 

     

    “매우 중요한 상황과 높은 스트레스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려면 지식이 필수적이다. 실패 가능성과 정면으로 부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 실패를 연구하고 분석하며 그것의 모든 요소와 결과를 해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불확실성을 계속 갖고 있어도 그에 대한 공포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인용 참고 자료: 오잔 바를. ‘문샷’ ]

    ==========

     

    로켓과학자였던 오잔 바를의 생각을 빌려 설명하면 공포는 앞으로 닥칠 일들을 예측하지 못한 무지함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그 불확실성을 정의하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동안 생긴 지식과 지혜를 활용하는 것으로 그 공포감을 단계적으로 극복한다는 것이다.

     

    즉 지식의 획득을 통해 불안함을 상대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공부 안 해서 모르니 더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란 말이다. 귀신을 이해하는 무당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부리지만, 그 존재조차 의문을 가진 일반인들은 귀신을 무서워한다. 모르니까.

     

    냉정한 판단도 좋고, 따뜻한 심장을 가진 인간적인 모습도 난 좋아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단지, 보다 냉정하고 담력이 큰 것이 다른 특성들보다 우세할 것이란 사고를 난 받아들일 수 없다. 중심에는 지식의 총량과 이것을 통한 누적된 경험적 시간들이 차지해야 하고 아주 작은 부분에서 심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 시장의 모습이 어떻든 내가 가진 지식의 범위 안에서 투자를 한다면 공포감이 나의 심장을 짓누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식이 100이면 100만큼 투자하고, 지식이 50이면 50만큼만 투자하면서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지식이 차오르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의 양이 늘어나는데도 시간은 필요하다. 

     

    내가 경험한 방법을 일반화하여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볼 순 없을지라도, 심리적 안정감은 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누적된 경험의 시간들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투자를 하는 동안 심리적인 문제는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겠지만, 그 무게감을 줄이려면 담력을  키우기 보다 주식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학교 다닐 때, 학력 모의고사 치는 날 쫄지 않는 놈은 책상 맨 뒷줄에서 수업 시간에 도시락 까먹고, 야자시간 맨날 땡땡이치던 선생님도 감당 못하는 간 큰 일진이 아니라, 체육시간에도 아픈척하고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던 좀 재수 없던 범생 녀석들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ㅎㅎㅎ

     

    주식 잘 하려면 주식공부 많이 하자.

     

    작은연못이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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