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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연못의 주식공부 이야기

공부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생각들 적어봅니다

  •  대장주의 꼭대기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다. (주식은 게임이론이다)

    작은연못 48 회 2025-02-10

  • 하릴없이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클릭하고 돌아다니다가, 어떤 주식 방송에서 지금 최고의 행진을 하고 있는 2차 전지 대장주에 대한 제목이 보이길래 클릭을 했다. 사용하는 방법론이 단타가 아니라서 평소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그냥 막연히 궁금했다. 

     

    글을 쓰는 시점이 23년 7월 후반이다. (아주 나중에 글을 보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대장주의 꼭대기는 산으로 치면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이다. 그곳을 생각하면 여러분은 어떤 감정이 드시는가. 도전의식이 불타오르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가. 나는 춥고 배고프고 두렵다는 생각을 한다.

     

    극한지역 산악등반에 관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그곳을 향하는 이들에겐 존경을 표하지만 나는 그 귀한 노력에 감동을 받고 진심 가득한 박수를 보내는 제3자로 남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그 산의 입구에 배낭을 메고 선다는 자체가 이미 어마어마한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주식하는 유튜버에게 사람들이 질문을 하는데 그 내용이..

    “하락했거나 움직이지 않는  주식들 정리해서 지금이라도 저 주식을 사야 하는가요?”

    “너무 올라서 계속 가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큰 변동성을 가지고 새로운 고점을 만드니 이것을 사지 못한 게 후회된다”

    대체적으로 시장의 주목이 가장 강하니 이런 주식을 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대답은 이랬다. 며칠 전에 주목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좀 늦은 감이 있으니 관망하시라는 것이다. 내가 볼 땐 며칠 전에도 여전히 위험했다. 에베레스트 정상만 위험하겠는가. 그러면서도 이게 더 날아가 버리면 본인 예측이 틀리게 되니 약간 머뭇거리는 느낌이었다. (이 분의 의견이 맞다 아니다를 보탤 생각은 없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자리와 싸우는 방법이 있으니까. 세상에 검은 백조들은 넘쳐난다.)

     

    그런데 이런 꼭대기에서 예측을 하는 것이 맞는가?

     

    결과는 조만간에 알게 된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 중 하나로 결정 나겠지, 전설 속 버뮤다 삼각지처럼 차트가 마술처럼 사라지겠는가. 

     

    초보자들도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는 말을 들어는 봤을 것이다. 예측이냐 대응이냐 이것이 문제인 것 같긴 한데.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과 그때그때 상황에 대응하는 사람 둘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예측하는 사람들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은 분명하다.

     

    어느 한 부족의 제사장이 내년에 북쪽에서 알 수 없는 적이 쳐들어 올 것이니 미리 전쟁 준비를 하라고 예측하는 것이, 적이 쳐들어 왔으니 이제 싸우러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하는 장수보다는 폼이 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예측도 하고 대응도 한다.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는 것이 답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글쎄 그분도 스스로는 그렇게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대응이 예측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축구를 할 때 공격수가 수비수의 움직임을 보고 오른쪽으로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 예측을 하고 왼쪽으로 살짝 페인팅 한번 주고 다시 돌아서 오른쪽으로 움직여서 슛을 하려고 하는데 이미 골키퍼가 그 각도에서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면…. 그땐 슛을 할지 말지 판단하고 옆에 다른 공격수에게 패스를 하거나 왼쪽으로 돌아서 다시 각도를 만든 뒤에 슛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요즘 주식시장에 새로 계좌를 만드는 여성 비율이 남성 비율을 앞서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전체로 보면 아직 남성이 많아도 여성들의 참여가 점점 증가한다는 소리다. 그런데 여자들 싫어하는 축구 얘기를 하다니 참. 나도 실은 축구를 싫어한다. 축구보다는 손흥민을 좋아하고 손흥민보다는 손흥민 아버지의 교육철학을 더 좋아한다.   

     

    다시 돌아와서 축구를 얘기한 것은 축구가 게임이기 때문이다. 공격을 하면 수비를 하고, 그 수비가 대형을 갖추면 공격 방법을 다시 바꾼다. 이런 공격과 방어를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이것을 주식 시장에 대입을 해보자.

     

    주식시장의 참여자는 아주 많다. 수많은 개인들, 그리고 기관 외국인 기타 등등. 간단히 세력과 개미들의 싸움으로 간소화 시켜도 각 집단은 그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예를 들어 세력이 꼭대기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올리는 것이 자기들에게 유리하다 판단하여 가격을 상승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를 눈치챈 개미들이 그 길목을 막고 섰다면, 세력들은 그 결정을 고수하겠는가 아니면 계획을 수정하고 다른 의사결정을 내리겠는가? 

     

    다른 의사결정을 내려서 행동 패턴이 다르게 나오면 길목을 막아섰던 개미들은 멍청하게 계속 거기 서서 기다리겠는가 아니면 작전 수정하고 다른 수단과 방법을 찾겠는가?

     

    이것이 게임이론이다.

     

    한 번의 의사결정으로 길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 각 집단은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면서 대응을 하는 것이다. 즉 예측과 대응은 같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예측이 없더라도 대응은 항상 발생하게 된다. 대응이 발생하는 것은, 결과론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사후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축구 경기는 서로 상대방을 향해서 골을 넣는다는 목적으로 달려나가는 것이어서 공격이 있으면 반드시 골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0 대 0으로 끝나는 게임이 많은 것은 서로의 대응이 그만큼 활발함을 의미한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유튜버가 현재 위치가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중에 주어지는 결과가 계속 상승해버리면 욕을 먹을까 두려워한다. 이것은 빗나갈지 모르는 예측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상호 간의 대응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력이 결과적으로 올렸다 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그들도 다는 모른다. 계속 끝도 없이 오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금감원이 날카로운 눈으로 째려본다면 쫄아서 게속 올리겠는가. 이것도 그들의 대응 매뉴얼 중 하나가 될 것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예측도 중요하지만 대응은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주식은 물리법칙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의 연속이고 측정하기 까다로운 사회과학의 게임이론을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자.  

     

    어릴 때 나무 위에 올라가지 마라, 높은 곳에 가지 마라는 말 많이 듣고 자랐다. 인간에게 중력이 미치는 힘이 그만큼 세다는 얘기다. 고소공포증은 쪽팔리라고 생긴 질병 같은 것이 아니고, 중력을 극복 못하는 인간에게 좀 더 높은 확률로 생존하라고 신이 인간 DNA에 새겨준 부적 같은 선물일 수도 있다. 독수리한테 고소공포증 따위 있을 리 없잖아. ㅎㅎㅎ

     

    에베레스트에 올라서도 열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존경심과 박수 만을 보낸다. 그런데 제발 초보자들은 가지 마시라. 절대 초보가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이런 말 백날 해도 소용없는 줄 안다. 그건 데이터가 증명한다. 꼭대기에 거래량 작살 난다 그런데 바닥에는 거래량 작살났다.(난다와 났다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하다) 그 거래량은 세력이 높은 곳에서 전사하신 개미들에게 세워주는 추모의 비석 같은 것이다. ㅎㅎㅎ  

     

    잘 키운 대응 하나가 열 예측보다 낫다.

     

    작은연못이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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