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저장장치(ESS) 테마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확대 정책,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전기차 및 태양광 확대 등과 연계되어 2017년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테마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명확한 상승기는 다음과 같이 3개 시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시기별 대장주와 주도주의 흐름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1차 상승기 (2017년 하반기 ~ 2018년 초)
주요 배경
산업통상자원부의 ESS 설치 보조금 확대 정책
태양광 발전 확대와 연계한 ESS 의무화 논의
한국전력의 산업용 ESS 요금할인 정책 발표
대장주 및 주도주
파워로직스: 당시 ESS용 배터리 BMS를 개발 및 납품하며 급등.
삼화콘덴서: 전력용 MLCC 및 고압 콘덴서 관련주로서 급등.
LS산전(현 LS ELECTRIC): ESS용 PCS와 EMS 통합 솔루션 제공.
특징
당시에는 전통적인 부품주(콘덴서, BMS 등)가 주도주였으며, ESS의 기본 구조가 부각된 초기 시장이었습니다.
PCS 기술을 가진 대형 전력전자 기업들이 기관 매수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하였습니다.
2차 상승기 (2020년 하반기 ~ 2021년 초)
주요 배경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 (2020.07)
한국형 RE100 정책 + 산업용 태양광 + ESS 확대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청정에너지 투자 기대감 급등
대장주 및 주도주
신성이엔지: 태양광 모듈 + ESS 설치 + 수소 테마 중복으로 대장주 역할.
씨아이에스, 아모그린텍: 2차전지 부품과 ESS소재 기술로 수혜.
LS ELECTRIC, 포스코ICT(현 포스코DX): ESS 인프라 및 제어시스템 강자로 각광.
특징
이번 상승기에는 ESS를 단일 테마로 본다기보다는,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확장 속 하위테마로 수급이 집중되었습니다.
부품업체보다는 시스템 통합 및 모듈 제작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3차 상승기 (2023년 하반기 ~ 2024년 초)
주요 배경
글로벌 ESS 수요 확대 (美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ESS 수주 확대 발표
ESS 화재 사고 이후 안전성 확보 기술 보유 기업 재조명
대장주 및 주도주
삼성SDI: 유럽과 미국향 ESS 배터리 수주로 주도주 역할.
LG에너지솔루션: IRA 수혜 기대와 함께 ESS용 배터리 본격 확대.
피엔티, 엠플러스: ESS용 배터리 장비 수주 확대.
지투파워, LS ELECTRIC: PCS 및 전력기기 공급 확대.
비츠로셀: ESS 백업 전원용 리튬1차전지 부각으로 급등.
특징
이번 사이클은 전력망 안정성 강화에 대한 글로벌 투자 확대와 함께, ESS 수출 테마로 시세가 강하게 형성되었습니다.
ESS 화재 문제로 인한 기술력 우위 기업(예: BMS 안정화, 열관리 기술 보유 기업)이 주목받았습니다.
요약: ESS 테마 상승기별 대장주 흐름
상승기 | 시기 | 대장주 | 주도주 성격 |
1차 | 2017~18 | 파워로직스 | BMS, 콘덴서, PCS 중심 부품주 |
2차 | 2020~21 | 신성이엔지 | 신재생·태양광·ESS 융합 기업 |
3차 | 2023~24 | 삼성SDI | 배터리 수출 대기업 + ESS 장비주 |
ESS 테마는 순수 ESS 전문 기업보다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다른 친환경 산업과 접목된 기업들이 강세를 주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테마는 정책, 수요 확대, 글로벌 투자 사이클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에 따라 대장주와 주도주가 기술력 중심에서 시스템 통합, 그리고 대형 배터리 제조사까지 점차 이동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